21대 총선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상헌 후보와 미래통합당 윤두현 후보는 2일 오후 생중계된 KBS TV 방송토론에서 1시간여동안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다.

여당인 민주당의 전 후보는 “경산을 일터로 생각하고, 정당의 편이 아닌 시민의 편에서 싸움의 정치가 아니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일꾼론’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 통합당 윤 후보는 “무능과 독선을 심판하는 문재인 정권의 중간평가로,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선거”라며 현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두 후보는 공약과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를 공격하며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의 “경산을 4차 산업도시인 ICT허브로 발전시킨다”는 핵심 공약에 대해 전 후보는 “중앙부처와 협의없이 가능하겠느냐. 예산 등을 어느 부처와 협의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윤 후보는 “유튜브나 구글이 국가예산을 받아서 했나. 4차산업과 ICT허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며 반격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한 전 후보는 국회 경험이 없는 윤 후보에게 “(의원이 되면) 베테랑 보좌관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자, 윤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역임했다”며 국정 경험을 강조했다.

이에 전 후보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몇 개월 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9개월 재임했다”고 답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또 전 후보는 “(지난 1년동안) 통합당 경산시당협위원장을 하면서 경산을 위해 무슨 일을 했나. 문재인 정부 비판은 빼고 얘기해 달라”고 질문을 하자 윤 후보는 “문 정부 비판 얘기를 하지 말라는 건 ‘찐빵에 앙코없는 꽃빵’이다”며 맞받아쳤다.

전 후보는 “공약으로 내 건 대학 부설 초·중·고교 설립, 대구도시철도 경산 연장 등은 오직 집권여당 후보만이 가능하다”며 수 차례에 걸쳐 “딱 1번만 (당선시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윤 후보는 “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ICT허브 도시 건설, 대구도시철도 경산 연장, 수성구를 뛰어넘는 명품 교육도시 건설 등 ‘더 큰 경산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