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대구와 경주, 울산에서 전방위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손 위원장은 "코로나 국난 사태와 관련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이제 그만 둬야 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국론의 통합이다. 여야가 힘을 합쳐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긴급재난지원정책을 발표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럴 바에는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제시한 대로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고 또 그걸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나중에 세금으로 환수하는 방법을 적극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와 울산에서는 각각 영입인재인 김보성(경북 경주)·강석구(울산 남구갑) 후보 지지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와 제1야당을 향해 날을 세우며 민생당 지지를 호소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저녁이 있는 삶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주 52시간제로 인해) 잔업을 못하니까, 노동자들 임금 수준이 더 떨어진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일을 더 시켜야지 생산을 올리는데 일을 더 시킬 수가 없으니까 기업 문을 닫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가 뭐했는지 말해달라. 맨날 싸움만 했다. 또 삭발했다. 또 단식했다. 또 청와대 앞에서 천막 농성했다"며 "오직 대통령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라 경제를 살릴 생각을 안 하고, 민생을 북돋을 생각 안 하고, 안보를 제대로 지킬 생각을 안 하고, 평화를 제대로 추구할 생각 안 하고 오직 내가 대통령 돼야 되겠다, 문재인이 깎아내려야 되겠다는 생각만 하니까 나라 정치가 날밤으로 싸움판이 되고 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도 "한 때 같이 했었던 분이라 말씀드리기 송구스럽긴 하지만 이분이 정당을 만들더니, 지역구 국회의원 하나도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 후보만 내고 있다"며 "이게 무슨 제3당, 중도정당을 표방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시작으로 4일 부산 유세를 진행했다. 6일에는 경기 의왕과천, 안양, 광명 등 경기 남부 벨트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